지난번에 소파 밑에서 장난감을 못 꺼냈잖아.
그래서 새 자리를 찾았어.
2호점도 결과는 같았습니다
2호점은 TV 선반 밑이야
거실 반대편이야.
소파 밑보다 살짝 낮고, 안쪽이 더 깊어.
여기라면 다를 것 같았어.
장난감을 밀어 넣고
앞발을 쭉 뻗었지.
결과는 똑같았어
안 닿아.
머리를 들이밀어 봤는데
이번에도 어깨에서 걸렸어.
1호점이랑 완전히 같은 순서였어.
밀어 넣고, 못 꺼내고, 몸이 안 들어가고.
다른 자리인데 왜 결과가 같지?
그래서 또 불렀어
고개를 돌려서 엄마를 봤어.
말은 안 했지만 뜻은 확실했어.
이제 엄마 차례입니다.
엄마가 웃으면서 꺼내주더라.
1호점 때랑 똑같이.
세 번 해보고 알게 된 것
아지트를 옮겨도 소용없었어.
문제는 자리가 아니라 내 팔 길이였거든.
그걸 세 편에 걸쳐서 알아냈어.
좀 오래 걸리긴 했지.
엄마가 그러는데, 강아지가 좁고 낮은 데를 좋아하는 건 몸이 사방으로 감싸여야 안심이 되기 때문이래.
그러니까 나는 잘못한 게 없어. 습성이야.
3호점은 아직 안 찾았어.
근데 찾으면 또 넣을 것 같아 🐾
아지트 3부작
① 강아지가 소파 밑에 숨는 이유
② 아지트에 장난감 넣었다가 생긴 일
③ 2호점 답사 (지금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