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동반 카페 — 자전거 앞바구니 타고 가을 거리를 지나갔습니다

엄마가 자전거 앞바구니에 나를 앉혔어.
오늘은 어디 가는 건지 안 알려줬어 —

은행나무 길을 지나, 카페 거리를 지나 — 도착한 곳은 테라스였습니다

IN ENGLISHA ride through golden ginkgo streets, in the front basket, surrounded by cosmos flowers. Then brick pavement, striped awnings, the smell of coffee. At the end of the road, a terrace — and her own chair, across the table. Danchu sat down like she had booked it. A page from Danchu’s Imaginary Diary.

앞바구니는 내 자리야.
가을 꽃이 잔뜩 꽂혀 있어서 좀 좁긴 했는데, 뭐 괜찮아.

바퀴가 구르면 바람이 정면으로 와.
귀가 뒤로 넘어가고, 털이 다 뒤집혀.

이게 좀… 뭐랄까, 기분이 좋아.

은행나무 길을 지나갔어

노란 게 위에도 있고 바닥에도 있었어.
나무가 잎을 다 떨어뜨려 놓은 거야.

바퀴가 그 위를 지나가면
바스락 소리가 났어.

여름엔 이런 소리 안 났는데.

그다음은 카페 거리였어

바닥이 벽돌로 바뀌니까 자전거가 덜덜거렸어.
차양이 빨갛고 초록이고, 테이블이 밖에 잔뜩 나와 있고.

커피 냄새가 났어.
나는 커피를 못 마시지만 냄새는 알아.

엄마가 여기서 자전거를 세웠어.

그리고 내 의자가 따로 있었어

테이블 건너편에 의자가 하나 더 있더라고.
엄마 무릎이 아니라, 진짜 내 의자.

앞발을 테이블에 올리고 앉았어.
이건 예약해둔 사람처럼 앉는 거야.

커피가 두 잔 나왔는데
하나는 내 앞에 놓였어.

먹으라고 준 건 아니었어.
알아. 그냥 놓아둔 거야.

근데 그게 좀 좋았어.
내 몫이 있는 자리였잖아.

· 강아지 동반 카페는 테라스부터 확인하세요. 실내 동반이 되는 곳이라도 가을엔 테라스가 서로 편합니다
· 의자에 바로 올리기보다 매트나 담요를 깔아주세요. 미끄러운 등나무·철제 의자는 뒷다리가 밀립니다
· 물그릇을 챙겨가면 좋습니다. 사람 자리라 강아지 물은 없는 곳이 많아요
· 커피 잔은 손 닿는 곳에 두지 마세요 — 카페인은 강아지에게 위험합니다. 냄새 맡는 것까지가 끝입니다

돌아올 때는 바구니에서 졸았어.
바람이 아까보다 차가웠는데도 안 추웠어.

가을은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이야 🍂

ⓘ 이 이야기는 단추의 상상 일지입니다. 실제로 다녀온 곳이 아니라, 단추가 가봤으면 하는 가을을 AI 영상으로 만든 이야기예요.
실제로 카페에 갔던 날 이야기는 여기 있습니다 — 단추의 애견카페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