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슬개골 탈구 증상 (산책하다 뒷다리를 들었어요)

산책하다가 알았어요.

노란 리드줄을 매고 보도를 걷는 비숑 단추

앞에 가던 단추가
뒷다리 한쪽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걷더라고요.

절뚝이는 것도 아니고
아파하지도 않고.

몇 걸음 그러다 또 멀쩡하게 걷고.

처음엔 뭐 밟혔나 했어요.
발 들어봤는데 아무것도 없음.

비숑은 슬개골이 약하다던데

그 말을 하도 들어놔서
계속 걸리더라고요.

마침 예방접종 날이라 그날 여쭤봤어요.
이런 걸음 걷는데 괜찮은 거냐고.

결과는 1기에서 2기 사이.

근데 병원마다 말이 달랐어요

저희 두 군데 갔거든요.

한 곳은 수술하라고 했고
다른 곳은 지켜보자고 했어요.

…같은 아이인데요.

한참 혼란스러웠어요.
어느 쪽이 맞는 건가 싶어서.

알아보니 슬개골은 등급 판정부터 수의사마다 갈릴 수 있다고 해요.
수술 시점 견해도 병원마다 다르고요.

💡 수술 얘기 나오면 다른 병원도 한 번 더 가보세요.
병원을 의심하라는 게 아니라, 원래 판단이 갈리는 영역이라서요.
소형견 정형외과 많이 보는 곳이면 더 좋고요.

저희는 지켜보는 쪽을 골랐어요.
아직 어리고 1~2기니까.

첫 처방이 다이어트였어요

선생님 첫마디가 “살부터 빼세요”.

생각해보면 당연하죠.
무릎이 받치는 게 몸무게니까.

5.6kg 받치는 무릎이랑
4.5kg 받치는 무릎은 다른 거잖아요.

지금은 4.8kg까지 왔어요.
다이어트를 시작한 진짜 이유

집에서 하는 것들

거실 미끄럼 방지 매트 위에 서 있는 비숑 단추

1. 바닥

반려견 매트요.
어릴 때부터 깔아뒀어요.

슬개골 때문이 아니라
그냥 미끄러질까 봐 산 건데…
지나고 보니 이게 제일 잘한 일임.

마룻바닥에서 다리 쭉 미끄러지는 그 동작.
그게 무릎에 제일 안 좋대요.
뛰다가 급정거할 때 특히.

소파 옆에 강아지용 계단이 놓인 거실, 소파 위에 앉은 비숑 단추

2. 소파 계단

올라가는 것보다 뛰어내리는 게 문제래요.
착지 충격이 다 무릎으로 가니까.

솔직히 처음엔 안 쓰고 그냥 뛰어내렸어요ㅋㅋ
몇 번 유도해주니 지금은 잘 씁니다.
급하면 여전히 그냥 뛰지만요.

3. 산책

단추는 실외배변만 해요.
그래서 안 나갈 수가 없음.

대신 하루 세 번, 한 번에 10~20분.

길게 걷는 것보다 이게 나아요.
무릎엔 무리 덜 가고
냄새 맡을 시간은 충분하고.

4. 발바닥 털

이거 은근 중요해요.
털 길면 바닥에서 스케이트처럼 밀림.

한 달에 한 번 미용할 때 밀고,
사이사이엔 제가 정리해줍니다.

관절 영양제는 쉬었다 먹여요

꾸준히 먹이고 있는데
여기서 알게 된 게 하나 있어요.

영양제도 계속 먹이면 간에 부담이 갈 수 있다고.
결국 몸에서 걸러내야 하는 거니까요.

그래서 한두 달 먹이고 → 한두 달 쉬고 → 다시.
이렇게 돌립니다.

이건 아이마다 다르니까
선생님이랑 상의해서 정하는 게 맞아요.

유모차 안에 편하게 앉아 있는 비숑 단추

멀리 나가는 날엔 유모차도 씁니다.

처음엔 타기 싫다고 낑낑거렸는데
지금은 잘 타요.

이런 걸음이면 한 번 보세요

저희는 하나만 봤는데
신호가 더 있대요.

· 걷다가 뒷다리 한쪽을 들었다 놨다 (저희 경우)
· 뒷다리로 깡충깡충 토끼처럼 뛰는 구간
· 갑자기 “깽” 하고 다리를 드는 경우
· 뒷다리를 쭉 뻗어 털고 나서 다시 걷기
· 앉을 때 다리를 옆으로 벌리고 앉는 게 늘었을 때

안 아파 보여도 걸음이 이상하면 봐야 해요.

단추도 전혀 안 아파했거든요.
저는 뭐 밟혔나 했고.

미리 알면 훨씬 유리하대요.
초기에 체중이랑 환경만 잡아줘도 진행이 늦어지니까.

근데 딱 하나, 못 막는 게 있어요

책장 앞에서 두 발로 서 있는 비숑 단추의 뒷모습

두발서기.

기분 좋을 때 서고
궁금할 때 서고
저 부를 때 서고.

이유 없이 그냥 서 있을 때도 많음.

근데 두 발로 서면
체중이 전부 뒷다리에 실려요.
무릎에 제일 안 좋은 자세.

하지 말라고 했어요.
진짜 여러 번.

그런데 계속 합니다 😭

내려오라고 하면 내려왔다가
좀 있으면 또 서 있어요.

얘한테는 그게 말하는 방식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요즘은 오래 못 서 있게 얼른 안아주는 정도.
완전히 막는 건 포기했어요.

노을 진 산책길에서 쉬고 있는 비숑 단추

슬개골은 낫는 게 아니라
같이 관리하며 가는 거래요.

그래서 오늘도
매트 위에서 놀고, 계단으로 소파 올라가고,
짧게 세 번 산책하고, 사료는 정량으로.

그리고 방금 또 두 발로 섰습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이유 — 간식과 장염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