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집에는 이상한 전통이 하나 있지. 엄마가 어디선가 검은 눈썹 스티커를 구해와서 단추 얼굴에 붙이는 놀이… 시작이 언제였더라, 단추가 아직 솜뭉치만 하던 아기 시절이었나보다!
그때도 지금도, 단추는 당하는 중입니다.
아기 단추, 첫 눈썹을 만나다

첫 작품부터 대참사였지. 왼쪽은 낮고 오른쪽은 높고, 눈썹 두 짝이 서로 모르는 사이인데 본인만 세상 해맑음… 아니 근데 저 표정 뭐야, 뭐가 저렇게 좋은지..ㅎㅎ

이날은 눈썹만 심각했던 날! 팔자 눈썹은 강하게 의심하는 중인데 입은 이미 활짝… 얼굴 위아래가 따로 노는데 그게 또 왜 이렇게 웃긴지, 사진첩 열 때마다 소리 내서 웃는다구!

압권은 이거지. 그 눈썹 그대로 노란 원피스 입고 동네 한 바퀴… 아무도 안 말렸다?? 지나가던 분들이 다 웃으셨는데 단추는 칭찬인 줄 알고 꼬리만 신나게 흔들었다는 슬픈(?) 이야기 ㅠ
시간이 흘렀고, 엄마는 그대로였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단추는 어엿한 성견이 됐는데… 엄마의 취미는 그대로였네?? 요즘 숏폼에서 강아지 눈썹 스티커가 다시 유행이라는데, 우리 집은 유행 따라간 게 아니라 원조라고 우기는 중! (2016년부터 있던 밈이라는데… 우리도 그쯤부터니까 반박 불가)
특히 비숑처럼 하얀 털엔 검은 눈썹이 대비가 확 살아서, 순둥이가 순식간에 카리스마 얼굴이 된다지! 요즘같이 한낮 산책이 무리인 폭염엔 이만한 집콕 놀이가 없기도 하고~

근데 봐봐, 화가 난 건 눈썹뿐이야. 혀 빼꼼 내밀고 기분은 오늘도 세상 최고… 이 정도면 분노는 이마에 외주 준 셈이지 ㅎㅎ
눈썹 스티커, 이렇게 하면 안전해요
아 참, 따라 해보실 집사님들께 주워들은 팁! 접착력 약한 스티커로 털 위에만 살짝, 촬영은 몇 분만 하고 뗄 때는 털 결 방향으로 천천히가 국룰이라네?? 싫어하는 기색 보이면 바로 중단하고, 혹시 피부가 붉어지거나 가려워하면 수의사 상담이 안전하다구!

그리고 대망의 엔딩… 눈 감고 코나 핥는 저 여유. 이제는 저항하지 않기로 했나보다! 무저항 선언과 함께 엄마의 다음 스티커를 기다리는 중이라는 소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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